박 대통령, "파리 테러와 앙카라 폭탄 테러는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 행위" 규탄

1일차…업무오찬, 제1세션, 한‧영 양자회담, 업무만찬 일정 소화
2일차…제2세션, 업무오찬 후 필리핀 향해 출발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첫날인 15일(현지시간) 업무오찬, 제1세션, 한‧영 양자회담, 업무만찬 일정을 소화했다. G20 정상회의 2일차 회의는 16일 오전 10시 30분(우리시각 16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되며 이날 정상들은 테러와 관련한 '특별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 G20 첫 오찬…테러 공동대응·4대 에너지 신산업 설명

15일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각)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열린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오찬에 참석한 정상들은 파리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묵념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9번째 발언자로 나서 "파리에서 일어난 반인륜적인 테러로 희생당한 피해자와 유가족들, 프랑스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리 테러는 프랑스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 행위로, 우리 정부는 테러 척결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11월 말 파리에서 열리는 제221차 유엔기후총회에서 신기후체제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G20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은 부담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새로운 기회"라며 인식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친환경 에너지 타운, 전기차, 스마트 팜 등 한국이 추진 중인 4가지 에너지 신산업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 G20 정상회의 제1세션…북핵 포기시 인프라 구축 지원‧4대 개혁 성과 설명

G20 정상회의 1세션은 포용적 성장이라는 의제로 15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 미국의 뉴실크로드 이니셔팁, 러시의 신동방정책 등을 연계한 국가간 공동투자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핵 포기를 전제로 동북아 지역에 특화한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해 아시아 개발을 담당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매년 630억 달러의 수요가 예상되는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위한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과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성과를 소개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4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성장전략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공무원 연금개혁과 공공부문 경영개선 실적, 노사정 대타협의 성과를 강조했다. 우리 노사정 대타협에 대해 국제노사정기구연합-ILO 컨퍼런스에 참석한 네덜란드 대표는 우리 노동개혁이 선제적이고, 포괄적이고, 구체적이라며 네덜란드 바세나르 협약 모델과 차별화되는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선제적이고 포용적 성장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것이 소비 확대와 기업의 투자, 가계소득 증대와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태그웨이' 등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태그웨이'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한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로 유네스코 '2015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첫날인 15일(현지시간) 업무오찬, 제1세션, 한‧영 양자회담, 업무만찬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은 2014년 호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한 박 대통령. 2014.11.15. <사진출처=청와대>

 

◆ 한·영 정상회담…위기 대응능력 향상위한 한국‧영국 협력강화

박근혜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1세션을 마친 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오후 5시 45분부터 4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파리 테러로 희생을 당한 영국 국민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8월 리비아 내전 사태 당시 영국 국민의 철수를 지원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세계 곳곳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이 시대에 양국이 위기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 양국의 정상은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 지역 정세, 테러를 포함한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의 양자 정상회담은 2013년 11월 이후 두 번째다.

◆ G20 정상회의 업무만찬…테러는 국제사회의 암적 존재, 긴밀히 공조할 것

박 대통령은 오후 9시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라는 정치적 주제로 펼쳐진 G20 정상회의 업무 만찬에서 "파리 테러와 앙카라 폭탄 테러는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 행위"라며 "테러는 국제사회의 암적인 존재"라고 강력 규탄했다. 

박 대통령은 "테러리즘은 계속 진화하면서 사람들의 삶과 기본 가치를 위협하고, 세계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국제사회의 암적 존재가 되고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전 세계가 테러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G20 정상들이 테러리즘과 난민 문제를 집단적 지혜와 용기를 내 시급히 다뤄야 하는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 업무 만찬에서는 터키의 요청에 따라 G20 정상회의 사상 최초로 난민과 테러 등 정치적 의제가 집중 논의됐다. 만찬은 예정된 시간보다 40분을 넘겨 오후 11시40분쯤 끝났다.

포커스뉴스=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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