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담당 공무원 부족해 실시간 관리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

10일 오후 2시께 강화군청 부설주차장에 주차된 한 관용차량 스티커가 일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양광범 기자

강화군 소속의 일부 관용차량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0일 강화군에 따르면 군청과 직속기관(보건소, 농업기술센터), 읍, 면 등을 합쳐 모두 220대의 관용차량이 등록돼 운영 중이다. 그런데 이들 관용차량 일부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관용차 표식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강화군 공용차량 관리 규칙’에 따라 재무과 재산관리팀을 차량 집중관리부서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공용차량 관리 담당 직원이 고작 1명으로 배정돼 외부 기관까지 합쳐 200여 대가 넘는 차량을 전담해 관리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공용차량 운전 직원이 운행 후 차량을 청결히 하고 원래 상태로 반납해야 한다고 규정됐음에도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차량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강화읍에 거주하는 A씨는 “볼일을 보러 군청에 오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공용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관리가 안 된 차량을 볼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돼 강화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재무과 관계자는 “공용차량 운영 직원이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담당 부서에 알리도록 하고 있지만, 그 외 차량 관리는 운영 직원이 배차일지를 작성하고 자율적으로 수행하게 되어 있다”며 “부서마다 공용차량 이용시간이 다 다르고 담당 직원도 1명이어서 실시간으로 관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강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