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읍 원도심 볼거리, 강화 실감형 체험관 개관

강화 실감형 미래 체험관 전경/강화군 제공
강화 실감형 미래 체험관 전경/강화군 제공
체험관 이용 모습/양광범 기자
체험관 이용 모습/양광범 기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인공지능(AI)·홀로그램 등의 기술과 강화지역의 역사를 접목한 실감콘텐츠 체험장이 문을 열었다. 도심지역보다 최첨단 체험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화지역에도 가상현실 VR, 증강현실 AR이 융합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특히 체험장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꼽히는 강화지역의 주요 역사 문화공간을 접목했으며, 강화 순무 등 강화 고유의 특산품이 출현하는 콘텐츠를 통해 마치 놀이를 즐기듯 강화지역의 문화를 알아볼 소중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본보는 최근 준공식을 거쳐 일반인들에게 정식 개장을 앞둔 강화 실감형 미래체험관을 찾아 주요 시설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 강화지역 역사를 VR로 체험하세요

강화 실감형 미래체험관은 강화읍 신문리 621-4번지 일원 2천138㎡ 부지에 670㎡ 규모로 총사업비는 28억3천100만원이 투입돼 조성했다. 건축물 건립은 강화군이 맡아 진행했으며, 내부 콘텐츠는 인천테크노파크가 구축했다. 체험관 운영을 맡은 강화군시설관리공단 관계자의 안내로 체험관 내부에 들어섰다. 체험관은 미래채움교육체험관 콘텐츠 4종, 강화VR 체험관 10종을 갖추고 있다.

VR은 강화지역의 특색을 담은 콘텐츠를 담고 있다. 우선 ‘강화행궁체험’이 눈에 띈다. 젊은 층에 인기를 끄는 ‘방탈출’과 강화지역 역사를 접목한 체험형 콘텐츠로,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를 침공한 병인양요(1866년)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공간에 들어서면 준비된 PDA를 활용해 강화 행궁 곳곳을 촬영한 후 단서를 찾아나서게 된다. 단서를 안내하는 문장을 따라가다보면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당시 강화도를 사수했던 양헌수 장군, 어재연 장군에 대한 소개도 마주할 수 있어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강화지역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체험관 관계자는 “강화지역의 역사와 방탈출을 접목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공간인 ‘아일랜드 팡팡’을 마주할 수 있다. 강화 행궁에서 귀신으로 변한 탐관오리가 소환한 도깨비 등 소환수의 공격을 막아 강화도를 수호하자는 내용의 건 슈팅게임으로 구성돼 아이들이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슈팅게임은 총 4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소환수 몬스터를 총으로 쏘아 퇴치하면 된다. 게임 중간중간 강화지역 특산품이 출현하며, 이를 쏘아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가상세계에서 뗏목을 타고 강화지역 곳곳을 여행하는 VR 레이싱도 눈길을 끈다. VR 고글을 쓰면, 덕진진과 초지진, 갯벌센터, 석모도 휴양림, 부근리 고인돌 등 강화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지를 마주할 수 있다. VR 핸들을 돌려 강화지역 곳곳을 여행하며 목적지를 찾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레이싱 도중에 강화 순무, 사자발약쑥, 강화 인삼 등 강화지역 특산물을 놓치지 않고 취득하면 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이 외에도 강화 VR 공간에는 유랑악단, TAP TAP 스타즈, 자동차 레이싱 등 VR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강화지역 아이들도 첨단 VR 시설에서 맘껏 뛰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관 내에서 드론을 운영하는 모습/양광범 기자
체험관 내에서 드론을 운영하는 모습/양광범 기자

 

# 인천공항을 점거한 테러범을 제거하라. 미래채움교육 ‘눈길’

미래교육체험관에는 가상의 국제공항을 점거한 테러범을 제거하는 여정을 담은 체험시설이 조성됐다. 이른바 ‘CODE VR’로, 코딩블록을 입력하고 드론을 직접 조종하도록 마련됐다. 이를 통해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그리고 협업능력과 상황판단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장소인 CODE 공항 소프트웨어에서는 정찰과 데이터베이스, 통신 등 공항을 움직이는 장치에 대한 이해와 함께 공항 운영을 관장하는 소프트웨어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이어 두 번째 장소인 ‘CODE 로봇’에서는 가상의 공항 비행기 계류장에 설치된 폭발물을 제거하는 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 1:1로 편을 나눠 EOD(폭발물 제거반) 코딩로봇을 조종해 가상의 폭발물 제거를 겨루게 된다. 폭발물 1개당 100점씩 주어지며, 총 5개의 폭발물을 처리하게 돼 500점이 주어지며, 폭발물 처리점수가 동점일 경우, 남은 시간을 점수로 환산해 승리조를 가리게 된다.

 

체험관 항공 관제센터 운영 모습/양광범 기자
체험관 항공 관제센터 운영 모습/양광범 기자

 

3번째 장소인 ‘CODE 드론’은 실제로 드론을 조종, 비행기 안에 남겨진 테러범의 흔적을 찾아내 몽타주를 완성하는 체험공간이다. 전용 PDA로 실제로 드론을 조종하는 능력과, 드론 영상으로 확인한 흔적을 기억해 몽타주를 완성하는 순발력을 겨룰 수 있는 공간이다. 끝으로 4번째 장소인 ‘CODE 관제탑’은 테러범 검거 이후의 공항 운영 정상화 상황을 가정, 지연된 항공기 이륙과 착륙을 유도하는 게임이다. 2개 팀으로 나누어 1명은 항공기 이륙을, 나머지 1명은 항공기 착륙을 유도하는 관제사 역할을 하면 된다. 정해진 시간동안 더 많은 항공기 이착륙에 성공한 팀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

# 체험관, 강화읍 원도심 관광 활성화 마중물 될 것

체험관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화읍 관광 활성화를 대폭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공간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어 날씨 영향을 적게 받는 특성을 갖춘 체험관은 강화지역 청소년들은 물론 인천 등 타 지역에서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군은 지난 5월 25일 정식으로 체험관 개관식을 가지면서 운영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 군은 이후 이르면 7월까지 시범개관 운영을 거쳐 곧 정식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유천호 군수는 “강화 실감형미래체험관이 강화의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군민 모두가 다양한 첨단콘텐츠를 가까운 곳에서 자유롭게 즐기며,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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