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역사박물관서 6월 1일부터 열려, 수자기 및 전쟁 유물 전시

1871년 광성보에서 벌어진 전투, 즉 신미양요가 종료된 이후 철수하는 미군 콜로라도 호에 실린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 자료사진/강화역사박물관 제공
1871년 광성보에서 벌어진 전투, 즉 신미양요가 종료된 이후 철수하는 미군 콜로라도 호에 실린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 자료사진/강화역사박물관 제공

 

강화역사박물관에서 올해 신미양요 150주년을 맞아 신미양요 관련 유물 특별전이 열린다. 전시회는 6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1871년 6월 신미양요 당시 강화도 광성보 전투에서 실제 사용한 수자기를 비롯해 각종 무기류와 미국 측 신문기사, 어재연(1823~1871) 장군 교지 등 유물이 전시된다.

 

강화역사박물관에서 현재 보관, 전시 중인 어재연 장군 수자기/강화역사박물관 제공
강화역사박물관에서 현재 보관, 전시 중인 어재연 장군 수자기/강화역사박물관 제공

 

수자기는 깃발 한가운데 장수를 뜻하는 ‘수(帥)’자가 적혀있는 가로, 세로 4미터가 넘는 대형 깃발로 총지휘관이 있는 본영에서 사용했다. 1871년 신미양요 때, 어재연 장군은 광성보에서 수자기를 세우고 미군에 대항해 항전했다.

미군의 근대적 군사력에 밀려 광성보는 끝내 함락되었으나, 어재연 장군을 비롯한 350여 명의 조선군이 전사하는 등 치열하고 끈질긴 저항에 부딪친 미군은 퇴각하게 된다.

미군은 퇴각하면서 수자기를 전리품으로 강탈해 미국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소장해왔다. 이후 문화재청이 지난 2007년 미국과 수자기 대여협정서를 체결하고 국내로 들여왔고, 2010년부터는 강화역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대여협정기간 만료 이후에는 강화역사박물관이 직접 미 해군사관학교 박물관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호국의 달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광성보 등 생생한 역사 현장을 찾아 호국정신을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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