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탐방

강화군 건강가정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한 훈련 모습/강화군 제공
강화군 건강가정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한 훈련 모습/강화군 제공

 

강화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올해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앞장선다. 전통적인 도농복합지역으로 꼽히는 강화지역은 읍면별로 생활의 차이가 큰데다 삼산, 교동, 서도 등 도서·산간 지역의 경우 지리적인 접근성이 어렵다는 문제를 가진 특수한 지역이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센터는 올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 전달체계를 갖추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아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 지원을 위한 각종 교육상담, 통·번역 및 정보제공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다문화 가정의 지역사회 적응과 사회적 및 경제적 자립 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강화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특히 올해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 인재 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평생학습 마을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인천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주관 지역 멘토링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청소년 바리스타 2급 자격증반과 다문화가족 자녀 멘토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본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의 문제 해결에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앞장설 강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2021년 활동 계획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시대, 비대면 프로그램 다양화

강화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활동이 어려운 최근 사회적 추세에 맞춰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에 힘쓰고 있다.

센터는 우선 코로나19 상황에서 답답해하는 이용자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색채심리 미술 수업이나 영유아를 위한 아기 놀이, 봄맞이 정리 정돈, 심리 정서 지원 등이다. 또 다문화 가정 1:1 맨토링을 통해 부모교육 및 한국어 교육, 한식 요리 교실 등 다양한 비대면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센터는 최근 비대면 가족 민속놀이 대잔치를 열어 다양한 가족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다가온 ON’을 주제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비대면 실시간 영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강화지역 일반 가정은 물론 결혼이민자 가정,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40가정이 참가, 고유 전통 놀이인 윷놀이 한마당과 제기차기 놀이 등을 통해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소통과 추억의 장이 마련됐다.

센터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돼 정상적인 대면 활동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비대면 가족 민속놀이 대잔치와 같은 비대면 어울림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경숙 센터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는 비대면 가족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운영을 확대 시행해 센터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더 많은 가정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군민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데 기여하는 센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족 유형에 상관없는 보편적이고 포괄적 서비스 제공

센터는 올해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 인재 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평생학습 마을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인천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주관 지역 멘토링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센터는 청소년 바리스타 2급 자격증반과 다문화가족 자녀 멘토링 사업 추진을 예정하고 있다. 신청은 센터 홈페이지나 전화(032-932-1005)로 접수할 수 있다.

이처럼 올해 센터는 다문화 가정, 비 다문화 가정 등 유형별로 이원화됐던 가족 지원 서비스를 가족 유형에 상관없는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올해 주요 사업은 크게 가족관계, 가족생활,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 3개 분야로 나뉜다.

우선 가족관계 분야는 부모와 부부 역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계획됐다. 또 다문화 가정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관계 향상과 성장지원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울러 가족들 간의 원만한 생활을 돕는 개별상담과 심리검사, 집단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가족생활 분야에서는 맞벌이 가정의 일과 가사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계획됐다. 또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각종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이 계획됐으며,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일자리 연계 지원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끝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 사업의 경우 가족봉사단 운영이나 가족사랑의 날, 가족 친화 프로그램 및 인식개선 등 가족 단위로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획됐다. 또 공동육아 나눔터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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