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 강화농가발전 견인 '다짐'

지난 12월 농협 강화군지부는 강화군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1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강화군 제공
지난 12월 농협 강화군지부는 강화군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1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강화군 제공

 

2021년 신축년을 맞아 농협 강화군지부는 ‘강화군민이 사랑하는 농협으로 도약’을 모토로 삼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경제 전반이 크게 위축되었던 2020년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농협 군지부는 강화군청과 보다 많은 협력을 통해 강화 지역경제를 견인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는 지자체 협력사업을 확대해 강화 농가 지원사업을 보다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인력중개센터 운영을 강화해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사회봉사단과 강화 농가들과의 일손돕기 활동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 갈수록 비대면이 강화됨에 따라 농협은행 운영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주어 고객 마케팅 활동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윤희 농협 군지부장은 “2020년은 농협 뿐 아니라 강화군민들 모두가 힘든 한해였지만, 힘든 순간 농협을 찾는 강화군민들을 보며 농협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고 돌아보며 “조합원과 고객, 강화군민으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농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 인력중개센터 운영 강화로 강화 농가 인력부족 해소

농협 강화군지부는 올 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손이 부족한 강화 농가의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확산세가 강해 일손을 지원받는 농가도, 일손을 도우려는 봉사자들도 서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농협 군지부가 운영하는 인력중개센터 활동을 통해 올해 3만여명이 강화 농가 일손을 도왔다. 군지부 직원들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 올해 10여차례 이상 직접 농가를 방문해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군지부는 올해 자체적으로 범농협 사회봉사단 조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통해 1회성이 아닌 상시적인 일손돕기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또 강화지역 농업인단체들과 공동 활동을 강화해 일손돕기 뿐 아니라 농산물 판로 확대,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군지부 관계자는 “2020년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일손돕기에 참여했다”며 “코로나 추이를 지켜보면서 일손돕기를 포함해 강화지역 농가 지원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지역사회 공헌활동 올해도 ‘역점’

농협 군지부는 2020년 강화군과 협력사업에 모두 4억4천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접목묘 지원사업, 포장재 사업 등 8개 사업을 추진해 강화지역 농가들과 협력사업을 강화했다. 또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고객 대상으로 꽃 나눔 행사를 지속해 판매량 향상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또 농가주부모임과 ‘사랑의 고추장 나눔행사’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추장을 전달했으며, 새농민회 회원들과 강화 농산물로 구성한 농산물꾸러미를 다량으로 제작해 도시민들을 상대로 판매촉진행사를 갖는 등 지역사회 공헌과 농가 판로 확보, 강화 농산물 홍보 등 여러 효과를 거두는데 힘썼다.

농협 군지부는 올해에도 지난 2020년 활동을 이어받아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강화군과 협력해 고추건조기, 퇴비처리장 지원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할 구상을 제시했다. 아울러 강화군농업기술센터와 교류를 강화해 강화쌀 품종개량 지원사업 등 지역 특화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맞이한 강화 지역경제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지역 내 농협, 축협과 함께 성금과 위문품을 모금해 강화군에 지속적으로 전달,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웃들과의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군지부 관계자는 “농업인과 군민 모두가 함께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 대상 꽃 나눔 활동, 기부금 및 물품 전달 등 농협이 앞장서서 나눔 문화를 상시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희 농협중앙회 강화군지부 지부장 인터뷰

윤희 농협중앙회 강화군지부장/양광범 기자
윤희 농협중앙회 강화군지부장/양광범 기자

 

“강화 농업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희 농협중앙회 강화군지부장은 코로나19 확산 광풍이 몰아친 지난 2020년을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하며 “새해에는 좀더 좋은 일이 많이 전달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윤 지부장은 “코로나 여파로 각 가정마다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올해 농작물 판매 실적은 예년보다 좋았다. 특히 강화쌀의 경우 올해 수매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재고분이 모두 소진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많았다”며 “그러나 외부 관광객의 발길이 줄고 코로나 여파로 영업에 제약이 따라 마트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대면 영업이 힘들어지면서 은행 마케팅에 많은 차질이 따랐다”고 코로나 영향에 의한 희비 교차에 대해 설명했다.

윤 지부장은 올해 초 KF 마스크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로마트가 주도적으로 공적마스크 판매를 담당해 지역사회 혼란을 완화했던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그는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새벽같이 마트에 줄을 서는 주민들의 불안함을 불식시키고 공정하고 신속한 마스크 판매를 위해 많이 고심했다”며 “판매시간을 조절하고, 미리 안내표를 준비하는 등 원활한 공적마스크 배부에 힘써 강화지역사회에서 농협이 공신력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 윤 지부장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 맞춰 농협 업무도 크게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사업이 중요해짐에 따라 농협은행 업무도 비대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화지역은 고령층이 많아 도시지역과 다르게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 금융활동에 익숙하지 않다”며 “코로나 여파로 고객들이 은행 방문을 꺼리고, 기업 방문도 쉽지 않다보니 농협은행의 각종 마케팅활동이 크게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윤 지부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강조하는 비대면 업무를 2021년에는 강화지역에도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다양한 비대면 업무 추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지부장은 “2020년 어려운 상황에도 강화군청의 노력으로 유천호 군수와 농협 각 지부장들의 정책협의회가 정례화 되어 강화 농업을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도 강화군청 등 관련 기관들과 힘을 합쳐 강화군 농업 발전에 농협이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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