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베드로의 산사탐방'을 펴낸 구자권 씨/강화군 제공
신간 '베드로의 산사탐방'을 펴낸 구자권 씨/강화군 제공

 

고향 강화도로 귀농한 구자권 씨(73) 강화 전등사와 보문사를 시작으로 전국의 유명한 50개 불교사찰을 순례하고 그 소회를 밝힌 문화 답사기 '베드로의 산사탐방'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 씨는 자신의 서적에서 "제가 다니고 있는 성당 신부님의 권유로 남한 천주교성지 111곳을 모두 돌아보았다"며 "종교의 가치가 얼마나 중하기에 천주교 박해 때 1만 명도 넘는 엄청난 천주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렸을까 하는 화두를 안고, 그 답을 다른 종교도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불교사찰을 답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 씨는 이어 "모든 종교는 자비와 구원 또는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생겨났고, 그러한 면에서 종교는 모두가 하나"라며 "이차돈을 시작으로 종교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버린 수많은 성인들의 순교정신을 받들어 종교가 화합하고, 그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의 세례명인 베드로의 이름으로 산사탐방이라는 책을 엮어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 씨의 서적에 대해 전등사 주지 여암(如岩)스님은 추천사를 통해 “종교를 초월한 진리에 공감하기 위해 몸소 실천을 보여준 저자의 용기와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라며 "이 책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구자권 베드로가 강화 전등사에서 제주 관음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사들을 돌아본 탐방기로서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암 스님은 이어 "이 책이 산사를 찾는 이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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