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외포항 수산물직판장 화재로 재건축문제와 강화군이 추진하는 외포항 프로젝트가 충돌하면서 4개월여 간 갈등을 빚어왔던 외포리 수산시장 문제가 매듭지어졌다.
4일 군청 기자실을 찾은 박용호 내가면 어촌계장은 “외포항 수산물직판장 화재 복구와 관련하여 수많은 정보로 혼란을 가중시켜 마치 강화군과 내가 어촌계가 극심한 마찰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어 내가 어촌계의 정확한 견해를 밝혀 그동안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외포리 시장 어민들을 위한다며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개입해 마치 군수가 허가를 틀어쥐고 어촌계 상인들을 압박하는 것처럼 왜곡했다. 한 군의원은 행정권력의 횡포라고 까지 일갈 했다.
박용호 어촌계장 말처럼 확인되지 않는 수많은 정보(유언비어와 가짜뉴스)는 민ㆍ관 갈등을 부채질하였고, 더 나아가 정치적 이익을 노린 일부 지역 정치인들의 언행은 다수 군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선동정치는 구시대 유물로 청산되어야 할 적폐중 하나다. 4일 내가 어촌계 어민들이 "강화군이 추진하는 외포리 프로젝트에 공감하며 환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동안 갈등을 부추긴 이들은 머쓱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강화군이 외포리 시장 어민들의 목줄을 흔들고 있다며, 마치 어민들의 문제를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양 떠들어 왔기 때문이다. 그들의 해명이 기대된다.
어찌 갈등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일이 정치인뿐이겠는가? 일부 언론도 한몫했다. 강화군이 허가권을 빌미로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기사는 SNS에 뿌려지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갈등 이슈 만들기에 열을 올려 왔다.

#어민들의 입장문

지난 3월 24일 화재 이후 내가 어촌계에서는 철거를 시작으로 재건축에 대한 설계를 모두 완료했으며, 관련 인허가 서류는 8월 3일 현재 강화군청 건축허가 과에서 관련 부서 및 기관과 협의 중인 상태다.
강화군과 내가 어촌계 모두 화재복구가 최우선이라는 데는 어떤 이견을 보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이번 논란은 강화군에서 화재복구와 별개로 외포항을 강화군을 대표하는 수산‧관광 거점어항으로 개발하겠다는 일명 ‘외포리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시작된 것 같다.
내가 어촌계 어민들은 외포리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환영하면서도 혹시나 재건축이 늦어지는 것이 아닐까?
염려하여 강화군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이슈로 부각이 된 듯하다.
논란이 가중되자 8월 1일 급기야 유천호 군수께서 휴가 기간임에도 나오셔서 내가 어촌계장과 수협장 및 관계부서 공무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무엇보다 중요한 화재복구가 최우선 과제로, 관계부서에 어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화재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는 지시를 하셨다.
이어 "내가 어촌계에는 강화군의 정책에 공감하는 만큼 협조할 일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대립하는 모습은 도움이 되지 않으니 하루빨리 좋은 합의점을 찾으라"라고 말씀했다.
내가 어촌계 수산물직판장 어민들은 8월 1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유 군수님 의견을 발표하였고, “수산물직판장 어민들은 외포항 수산물직판장 화재복구와 관련하여 다시는 이슈가 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과 또한, “강화군의 내가면 외포리 프로젝트 안에 최대한 협조하고 반대하지 않을 것”을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결의했다.
젓갈시장 재건축 문제는 행정절차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지난 외포항 프로젝트 주민설명회 중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과 1인 시위에 대해서는 오해로 빚어진 일이었던 만큼 유감과 송구스러운 마음을 강화군에 표한다.
이상이 내가 어촌계 시장 어민들의 입장문이다.
 
# 대립보다는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

내가 어민들은 그간의 오해에 대해 담백하게 사과하고 상생을 택했다. 늦게나마 순수한 애향적 마음을 엿볼 수 도 있었다. 또한, 어민들이 처한 상황을 보듬어준 유천호 군수의 결단도 칭찬받을 만하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19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 19 종식이 언제 마무리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어쩌면 내년에 경제적 불황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지금 시급한 것은 공동체를 위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때다.
대립보다는 상생을 선택한 강화군과 외포리 시장어민들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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