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만 강화군 불교신도연합회장

자비로운 세상을 꿈꾸는 부처의 마음을 새기는 5월. 

현실 속 살아 숨쉬는 부처상을 구현하고 있는 배정만 강화불교신도연합회(이하 불교신도회) 회장(86). 불교신도회는 현재 강화군 내 서른 곳 사찰 소속 신도회(30개)가 모여 만든 연합단체로 신도 수만 1만4천93명에 이른다.

배 회장은 학창시절 지척에 있는 보문사 법회에 참석하며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매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배 회장은 卒壽(졸수)를 앞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불교발전을 위해 오롯이 한 길을 걸어온 배 회장은 올해의 봉축 법어인 ‘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이다’에 담긴 속뜻을 설명하며 “불교신도회는 지역사회 화합과 발전, 변화에 촉매 역할로 불교의 참뜻을 실천하겠다”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어 “사찰단위 신도회는 대체로 운영이 잘 되고 있으나 군 불교연합회는 그동안 활동이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불자들의 힘을 결집하기 위한 사업 추진과 사회봉사, 불교 미래를 이끌어갈 청·장년층 포교에 집중하겠다”고 고충도 털어놨다.

배 회장은 지난 30년 간 조계종 직할 사찰인 보문사 신도회장을 맡아 불사에 헌신해왔다. 특히 젊은이의 기상 못잖은 열정과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추진력으로 신도회의 연합을 강조해왔다.

그는 “올해 불교신도회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오랜 숙원사업인 불교회관 건립, 각종 세대·구성원별 불자회 창립 등 굵직한 현안을 비롯 각종 봉사사업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청소년 장학금 지급, 소외계층 지원, 지역 사암연합회와 교류활동, 무료급식, 환경보전 활동 등 수행 할 사업이 산적하다는 배 회장. 마음은 비록 바쁘지만 주위를 둘러보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편, 배 회장은 2·3·4대 강화군의회 의원과 4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 어재연장군 기념사업회장을 맡아 애국정신을 재조명했다는 평을 얻었다. 지역불교 발전의 공을 인정받아 지난 1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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