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관광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화개정원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30만 여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와 연계한 강화읍 원도심 방문객도 연간 1천700만 여명에 이른다. 군의 발표다.

한 곳의 관광지 성공은 생활 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

백종원의 예산시장 되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공 가도를 걷고 있다. 지난해 약 300여 만 명이 예산을 찾았다고 한다.

시장에는 주말이면 3~4만 명이 찾는다. 이 프로젝트 하나로 충남 예산시는 국내 유명 관광도시로 우뚝 섰다.

지자체는 기업이 아니다, 지자체가 투자하는 사업은 광의(넓은 의미)적으로 봐야 한다.

강화뉴스는 최근 기사에서 화개정원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성과가 없다고 했다. 이는 화개정원으로 인한 군 관광의 유발효과는 제외하고, 단순 수입 대비 투자비가 많다. 실패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강화뉴스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입장료 수입이 12억6천만 원, 지출은 수입액의 5.7배인 72억에 이르러 적자라고 했다.

기업의 개념으로 보면 적자가 맞다. 하지만 화개정원을 통해 군 전체 관광에 미치는 유발 효과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지난해 5월 오픈해 연말까지 8개월 동안 다녀간 관광객이 30만 명이다. 관광 비용을 1인당 5만 원으로 추정하면 소비한 금액은 150억이다. 화개정원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

1년도 안 된 사업에 대해 수치상 계산을 적용해 실패한 사업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청운대 최문용 교수는 성공적 관광사업의 유발효과에 대해.

첫째 관광객의 지출은 관광업과 지역경제의 생산성을 촉진한다.

둘째 관광산업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진다.

셋째 지역 주민의 소득이 증가한다.

넷째 관광 활동을 통해 생성되는 경제적 가치가 증가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관광의 유발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 상승 영향을 끼친다. 화개정원의 수익성을 평가하려면 최소 10년의 수치를 적용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자체 사업을 기업의 손익계산식으로만 따지면 안된다.

하나의 관광프로젝트가 지역 전체를 살리듯, 관광유입 정책도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 변화가 필요한다. 광역교통망 발달로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다. 요즘 관광 트랜드는 주제만 정해지면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 밤낮도 없다.

현재 강화 관광을 힘겹게 견인하고 있는 것은 화개정원이다. 민간 투자와 행정이 손잡고 진행한 사업이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북한과 아름다운 서해바다를 360도 방향으로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관광지다.

무슨 사업이든 시작 단계부터 완벽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족함은 메우고, 다듬고, 고치면서 완성해 간다.

예산시장도 지금에 이르기까지 충돌이 많았다. 일부 상인들이 가격, 위생 문제 등으로 백종원대표의 프로젝트에 반발하는 등 적지않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예산 시민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상인들의 동참으로 성공을 이뤄냈다.

우리도 화개정원에 대해 과감한 투자와 더불어 전국 최고의 정원으로 완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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