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을 통해 쌀 판매, 소비 감소 대책을 세워야 ....

쌀소비 감소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현안 중 하나이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kg으로, 30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는 식습관의 변화와 다양한 음식의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쌀 소비량 감소는 농민의 소득 저하와 쌀 재배 면적 축소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 민간은 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쌀 가공식품 산업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쌀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주식이자,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쌀 소비를 활성화하고, 쌀 문화를 계승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화군은 15일 인천 남동구와 강화군농협쌀조합이 업무협약을 맺고 ‘강화섬 쌀’ 약 35톤을 남동구 경로당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수출에 이어 두 번째 쌀 관련 낭보다.

전국 5대 인증을 받은 강화섬 쌀이지만, 소비감소에 따른 판매 저하로 농민들이 어려움은 크다. 쌀소비 정책은 지자체가 주도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소비처를 개발하고, 쌀 가공식품 업체를 지원하는 등 지역 쌀 소비에 지자체와 농협이 손을 잡아야 문제가 해결된다.

지역 농민들로 부터 “농협이 군의 등에 업혀 돈 되는 금융상품에만 매달리고, 쌀 판매 등 농민들의 어려움은 외면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농협 군 지부를 비롯한 지역농협들이 지금까지 군 지원 없이 스스로 판매한 쌀의 양과 소비처 개발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농협이 쌀 판매에 대해서 관심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농협은 1년 내내 그 흔한 쌀 관련 보도자료 하나 없다. 성과가 없으니 홍보할 일도 없지만 ...

지난 2016년 강화농협, 남부농협, 서강화농협 등 3개 농협이 출자해 설립한 농협 RPC(미곡처리장) 공장내 횡령사건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경영부실로 쌀 도매업자에게 떼인 쌀값도 엄청나다는 소리가 들린다.

오죽했으면 설립 2년만에 미곡 도정 사업이 40억 적자를 냈다며 지역 농민들이 조합장 사퇴를 요구 했을까?

농민들은 “RPC 경영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흑자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곳 RPC 대표는 주로 농협의 임원들이 퇴임해서 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맡고 있다. 직원들은 3개 조합에서 파견 나와 있다. 이런 느슨한 분위기에 경영 성과를 낸다는 자체가 어려운 주문일 것이다.  일반 사기업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농협은 하루속히 RPC 사업 전반에 대한 경영공개와 혁신적 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 외부 경영 전문가 영입 등 느슨한 조직을 다잡고, 무한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면밀한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

쌀 소비 촉진 대책과 판매망 구축은 행정기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이젠 농협이 그 바튼을 넘겨받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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