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화 곳곳에 강화지역을 새롭게 상징할 랜드마크가 연이어 들어서고 있다. 강화의 출입문과 같은 강화대교에는 역사 고도(古都)와 호국을 상징하는 관문형 조형물이 설치됐다. 특히 조형물 상단의 경우 육교로 조성, 강화전쟁박물관을 시작으로 강화외성 진해루, 구한말 강화 통제영학당지(江華 統制營學堂址),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 강화 방문객의 발걸음을 멈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4월 들어 첫선을 보인 교동도 화개정원은 수도권 최고의 휴식형 가족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확산으로 가족 단위 소규모, 밀폐되지 않은 한적한 야외공간을 선호하는 바뀐 여행 흐름에 걸맞게 많은 방문객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강화는 옛 고려의 임시 도읍지이자, 수도 한양을 지키는 관문으로 여러 역사유적이 많아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그런데도 강화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본다면 부근리 고인돌 이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교동도 역시 황해도의 옛 모습을 간직한 대룡시장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으고 있지만, 대룡시장 이외에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 공간이 없었다.

강화대교 상징조형물은 관람객들이 단순히 지나쳤던 강화읍 갑곳리 일대 관광 유적지에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최근 개관한 강화기독교역사박물관과 더불어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교동도 화개정원 역시 대룡시장으로 한정됐던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산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누군가에게 강화군의 랜드마크 조성사업은 그저 헐뜯고 비난해야 할 대상이지만, 많은 강화군민과 방문객들에게 강화의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강화군 랜드마크 조성을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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