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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정

[독자 투고]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 그리고 쓰레기 불법소각의 참상

2023. 08. 23 by 강화신문

코로나 팬팬더믹 이후 전세계 MZ세대들에게 있어 전원생활은 비주류의 생활양식이 아닌 주류의 생활양식이 되어갔다. 몇 년 전 인기가수 이효리의 제주도행으로 킨포크식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 이제는 단순한 꿈이 아닌 현실로서, 팬더믹 이후 재택근무를 통한 디지털노마드의 삶이 당연 시 되고 있다. 

필자도 재택근무를 통한 디지털노마트가 되어 자연칙화적인 삶, 가장 인간적인 삶을 꿈꾸며 이곳 강화도 삼산면으로 전입을 신고했다. 아마도 올해 신고한 전입자 중 가장 젊은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상상했던 것처럼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 여유로운 삶은 도심에서 늘 소음과 스트레스로 고통받던 내 일생을 보상해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나는 곧 쓰레기 불법소각으로 인한 오염된 공기로 인한 고통에 시달렸다.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은 비닐, 플라스틱과 같은 재활용품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된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에서 사용한 무기인 고엽제의 주 성문은 다이옥신이다. 이 다이옥신은 불임, 기형아 출산, 피부질환 및 면역력 저하, 각종 암의 주된 원인이 된다. 

특히나 강화군은 플라스틱, 캔 등의 재활용품을 버릴 수 있는 전용 재활용 봉투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좋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쓰레기 불법소각과 쓰레기 불법 투기를 막기위한 현수막도 강화도 이것저곳에서 볼 수 있으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법령에서도 쓰레기 불법소각 및 투기는 7년 이하의 징역 혹은 7,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신고자에게 벌금의 절반을 포상해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의 고장 강화도에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삼산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일품이라 주말마다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석모도이다. 참상의 장소는 인근의 OOO펜션. 이곳은 외지에서 회사생활을 하고 주말에는 강화도로 들어와 펜션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운영하고 있다. 

대형룸으로 단체고객을 위주로 영업을 하는 해당 펜션은 수 많은 쓰레기가 매주 매출 된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항상 불법으로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 강화군청에서 무상으로 나눠주는 재활용품 봉투까지 태우는 것일까? 검은색 연기와 눈이 매콤할 정도로 지독한 매연냄새, 목이 칼칼해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뿜어 내는 쓰레기 불법소각의 현장은 참혹하다. 

이곳은 시골 특성 상 어린아이와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1급 발암물질이 동네방네 퍼지는 현장을 목격해도 그것이 그들의 건강을 얼마나 해치는지 알지 못하는 약자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그것이 필자가 이 글을 투고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필자는 직접 해당 펜션을 찾아가 항의도 해보고, 관활 면사무소에도 유선 및 직접 찾아가 신고도 해 보았지만, 해당 업주는 주말에만 불법 소각을 진행하여 지자체의 감시를 비웃듯 교묘히 피해갔다. 

강화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발전해야 한다. 그리고 발전된 시민의식을 토대로 젊은세대들도 유입될 것이다. 교육 정책, 일자리 창출 등 젊은세대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기본적인 것은 생존권이다. 1급 발암물질을 내뿜는 이웃과 그 누구도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쓰레기 불법소각 및 불법투기를 하는 업체들은 신고를 받는 즉시 영업 중지를 당하는 등의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만 이 비극이 끝이 날 것이다. 

아름다운 섬 강화, 그리고 그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녕을 위해 쓰레기 불법소각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

 

※ 외부 기고, 칼럼, 독자투고 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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