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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라 프리랜서 기자

[기자수첩] 상큼한 새 봄을 기대하며

2023. 03. 16 by 강화신문

13일자 5급 과장들의 인사가 있었다. 요즘 각 부서마다 축하 인사와 함께 화분, 축하떡이 넘쳐난다. 상반기 강화군 정기 인사가 마무리됐다. 인사가 끝나면 집행부는 ‘적재적소’라고 하지만 늘 군청 모퉁이에서 이러쿵 저러쿵 뒷말이 들려온다. 군청 밖에서는 이를 인사 관전의 양념 처럼 두 귀를 쫑긋한다.

인사에는 인사권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번 인사는 정비공장 표어처럼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로 정리할 수 있다. 추진력 있는 과장들이 전진 배치됐다.

유천호 군수 또한 2개월간의 병가를 끝내고 민선 8기 공약 사업과 군 중.장기 발전 정책들을 손보는 등 강한 군정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극행정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움직임에 속도감이 느껴진다. 군청 전체가 모처럼 활기에 찬 모습이다. 사실 군수의 병가 기간 동안 공무원들의 소극행정과 불친절한 응대, 고무줄 업무 처리 등 등 기강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일부지만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군수 병가에 대해 궁금한 주민들이 가까운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면 “나는 잘 모른다”는 식의 어정쩡한 대답이 유언비어를 키웠다는 주민들도 있다.

우리는 군수의 병가 기간 동안 지휘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군청이 군수의 출근을 기점으로 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쨍하고, 맑음 느낌?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윤석열 정부도 공직사회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고여있는 공직사회에 물꼬를 터 변화의 흐름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높다.

오랜 과제인 공직사회 민원서비스에 대해서 교과서적 충언은 하고 싶지 않다. (공무원)누구나 다 알고 있다. 단지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것을 ....

뒤집어 보면 과도한 정보공개 요구, 공무 방해, 욕설, 폭행 등등 ‘민원서비스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공직사회가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백화점과 공직사회 서비스 질이 왜 다른 지? 공직사회는 답해야 한다.

코로나 끝에 모처럼 마스크 없는 새 봄을 맞았다. 주민들도 해외여행을 앞 둔 것 처럼 들뜨고 부풀어 있다. 군청도 3월 정기인사를 통해 새업무, 새자리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다. 상큼한 봄날! 이 분위기가 내내 지속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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