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어촌계와 갈등 해소, 화재복구도 차질없이 추진될 듯

강화군이 구상하는 외포항 개발사업 조감도/강화군 제공
내가어촌계 관계자들은 3일 강화군청 3층 기자실에서 '외포리 젓갈시장 재건축 및 외포항 프로젝트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양광범 기자
 



 
국내 최대 새우젓 시장으로 명성이 높은 강화군 외포리 일원을 대한민국 서부권역 대표 거점 어항으로 조성하겠다는 강화군의 구상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난 3월 발생한 화재 복구를 둘러싼 내가어촌계와의 갈등이 일단락됨에 따라 화재 복구는 물론 오는 2025년 이후로 계획된 개발사업의 단계적 추진도 가능할 전망이다.
 
내가어촌계 관계자는 3일 강화군청 기자실에서 ‘외포리 젓갈시장 및 외포항 프로젝트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용오 내가어촌계장은 “강화군과 내가어촌계 모두 화재복구가 최우선이라는데 이견을 보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하며 “강화군이 제시한 이른바 ‘외포리 프로젝트’에 공감은 하지만, 개발사업 구상 때문에 지난 3월 발생한 수산직판장 재건축이 늦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어촌계원들의 염려 속에 갈등이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계장은 이어 “지난 8월 1일 유천호 군수와 내가어촌계, 수협장, 관계 공무원 등이 만난 자리에서 화재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화군의 입장을 전달받은 만큼 내가어촌계도 강화군의 외포항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내가어촌계에 따르면 현재 어촌계 자부담으로 기존 수산직판장 부지에 재건축하는 안은 군 건축허가과에 관련 서류가 접수돼 현재 협의 중이다. 이달 중 군의 인허가 협의가 마무리되면 즉시 재건축에 돌입, 늦어도 9월 중에는 재건축이 마무리돼 가을철 새우젓 판매에는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군과 내가어촌계와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외포항을 수산 및 관광 거점 어항으로 개발하겠다는 군의 구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군은 오는 2025년 1월 이후 석모도를 오가는 해상케이블카, 종합어시장과 망양돈대까지 1㎞를 잇는 해안데크, 외포리 어촌 마을 벽면과 지붕에 도색작업을 통한 경관 조성 등을 통해 외포항 주변을 종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내가어촌계와 협력해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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