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강화도에서 성경을 담은 대형풍선 4개를 날렸다고 주장하는 북한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6일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서 쌀을 담은 페트병을 보내려다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된 바 있다. 사진 가운데 마스크를 쓴 이가 에릭 폴리 목사로 파악된다/강화신문 DB
북한 선교단체인 순교자의 소리가 지난 25일 성경책을 넣은 대형풍선 4개를 강화도에서 보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단체는 이달 초 석모도를 찾아 쌀이 든 페트병을 북으로 보내려다 주민들의 저지로 발걸음을 돌린 단체들 중 하나다.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목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5일 오후 7시 52분 강화도에서 날린 대형풍선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확인한 결과, 휴전선을 따라 북상하다 북한 철원군 지역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풍선을 보낸 행위가 범죄로 여겨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범죄자 취급을 감당하며 처벌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순교자의 소리는 이번달 5일부터 8일 사이 삼산면 삼산저수지 일대를 방문했던 단체로 확인됐으며, 당시 에릭 폴리 목사도 강화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단체가 대형풍선을 보낸 것에 대해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부가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장 인근 CCTV, 군 감시장비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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