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의해 8명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인천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3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3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와 연수구에서 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학원강사 등 8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했다"며 "지난 연휴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육계 종사자가 많아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을 하셨는데 인천에서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져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지난 5월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이태원 클럽과 포차 등을 방문한 후 확진판정을 받은 인천지역 학원강사 A씨(25)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A씨는 초기 조사과정에서는 무직이라고 진술했지만, 방문지역이나 동선에 대한 진술이 정확하지 않자 미추홀구청이 경찰에 환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하면서 학원강사임이 드러났다. 위치정보와 A씨의 진술을 대조한 결과 A씨가 미추홀구 소재 학원과 연수구 송도 가정집에서 학원강의와 개별과외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미추홀구 보건소는 해당 학원수강생과 강사 15명에 대해 즉시 자가격리 후 검체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연수구 보건소는 과외를 받은 학생2명과 학부모2명을 즉시 자가격리한 후 검체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A씨와 접촉한 19명 중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A씨가 학원강의를 진행한 학원에서 모두 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미추홀구 거주 학생 2명과 동료강사 1명, 중구 거주학생 2명 등이다. 또 연수구에서 A씨에게 개인과외를 받은 학생 1명과 학생 모친 1명 등 2명이 더해 확진자 8명 모두 A씨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확진자들은 즉시 인천시의료원과 인하대병원 음압 병동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자신의 직업과 동선을 거짓으로 말한 A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조치키로 했다. 또 1주일간 학원 운영 및 학원 등원을 자제할 것을 조치했다.

박 시장은 "생활속 거리두기 이행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확진자 중 2명이 출석한 미추홀구 소재 교회 700여명, 동구 소재 교회 35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3차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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