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기술센터 농촌지원팀 김혜영팀장

강화읍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던 이진숙씨(55)는 얼마전 횟집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이씨가 횟집을 하게 된 이유는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에서생선회 항균 소스를 개발 특허를 냈기 때문이다.

강화도는 섬 지역인 관계로 향토 먹거리 가운데 생선회 요리가 발달돼 있다, 그러나 여름철만 되면 생선회로 인한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 불안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을 끊어져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혀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김혜영 팀장이 이끌고 있는 센터 농촌지원팀은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성모)과 공동으로 생선회 항균 소스를 개발, 항균 소스와 제조방법을특허 등록했다.

김 팀장은 “날씨가 더워지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뉴스 중 하나가 집단 식중독이다. 그중 생선회 식중독의 주원인균은 장염비브리오균(Vibrioparahaemoliticus)으로 여름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생선회 섭취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생선회 소비량이 급감해 지역경제의 일시적 적신호 요인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코자 강화군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초부터 생선회 섭취에 따른 식중독 예방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라며 “1년여의 연구 끝에 마늘식초를 이용해 생선회 항균 소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지난 5월 초 정식 특허를 등록(제10-1519802호)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기존의 생선회 양념장으로 사용되는 초고추장은 비브리오균에 대해 약간의 항균력을 갖고는 있지만, 고추냉이(와사비) 간장은 항균력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항균 소스는 생선회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두 비브리오균 모두에 항균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항균 소스와 고추장 또는 간장을 1대1로 섞은 후 생선회를 충분히 적셔서 섭취하거나 생선회나 생선초밥에 항균 소스를 스프레이해 활용하면 식중독 걱정없이 안전한 생선회 섭취가 가능하다.

현재 향균소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강화지역 횟집들은 비수기철임에도 손님들로 넘쳐나고 있다, 김 팀장은 “앞으로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항균 소스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상품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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