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웃 김포시 확진자 2명 발생, 신협 강화군 지역사회 확산방지 동참 요구 묵살.

20일 강화신협 조합원들이 총회 기념품 우산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강화신문

코로나 19가 전국을 강타하고 이웃 김포시에 첫 확진 자가 나온 날 인천 강화군의 강화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이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신협은 강화군의 모임 자제 요청에도 오전 10시께 조합 본점에서 총회를 강행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은 100여 명이나, 신협 측이 기념품을 나눠주자, 조합원 약 2천여 명이 본점을 찾아와 우산을 받아갔다.

여기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대거 몰려나와 인사를 하는 등 신협 본점 주변은 오전 내내 혼잡한 모습이었다.

이에 강화군 보건소는 지역사회 감염확산 예방차원에서 신협에 수차례 총회모임 자제를 요청하였으나 신협은 축소 개최를 빌미로 끝내 회의를 개최했다.

신협 관계자는 “이미 조합원들에게 사전에 총회 개최를 알려서 부득이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회의를 축소하고 회의장에 손 소독제 등 예방적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강화 신협은 애초 덕신고등학교 강당을 회의장소로 대관했으나 덕신고가 하루 전 대관을 취소했다.

조합원 A씨(65세)는 “조합원 약 2천여 명이 기념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선거출마 관계자들까지 찾아와 신협 본점은 아수라장이 되었다.”면서 “신협이 조합원들의 건강과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확산방지에는 관심이 없고 조합 일정만 챙기기에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강화군 보건소는 이날 5명의 코로나 의심자를 상대로 질병 본부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 지역경제를 비롯해 전반에 걸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군민들과 각 단체는 모임 자제하고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동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22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400명을 훌쩍 넘었고 사망자는 2명으로 방역 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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