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들로 구성된 금강산예술단원들이 교동도에서 통일염원 화합 한마당 공연을 하고 있다.


“오늘 공연을 통해 실향민들의 정신적 고충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북한 출신 주민들로 구성된 금강산 통일예술단의 공연을 본 한 실향민은 공연 내내 하염없는 눈물만 흘렸다.
통일을 대비한 남북 교류 거점지역으로 주목받는 평화의 섬 강화 교동도에 통일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강화군은 최근 교동도에서 통일을 염원하고, 실향민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한 ‘금강산통일예술단 지역주민 화합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천호 군수를 비롯해 탈북민·실향민, 교동, 강화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동제비집에서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나무심기를 한 후 교동면민회관에서 화합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예술단 공연은 ‘반갑습니다.’ 합창을 시작으로 ‘그리운 금강산’,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탈북민과 실향민들은 공연 내내 고향을 그리며, 흐르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교동제비집 회의실에서는 예술단과 탈북·실향민들이 만나 고향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서로 손을 잡아주며 위로했다.
실향민 이 모 (78)씨는 “노래와 춤사위가 어릴 때 고향 개성에서 보고 듣던 생각이 아련하게 떠오른다.”면서 “하루속히 통일이 되어 살아생전 고향을 한 번 다녀오는 것이 소원이다."며 긴 한 숨을 내 쉬었다.
금강산통일예술단은 다양한 예술공연과 통일교육, 나눔봉사를 목표로 설립된 순수 비영리예술단체다.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순수 민간단체로 30여 명의 단원 모두가 북한에서 활동했던 전문 예술가, 통일교육 전문가,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실향민들의 애환을 달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려고 본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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