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인천시 56년생 명예퇴직(명퇴) 대상자(18명)들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여기에 류치현 강화 부군수도 포함됐다.

그런데 애초 류 부군수가 강화로 올 때 1년 근무를 인천시와 강화군이 협의했다고 한다.

류 부군수가 명태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자, 강화군은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명확한 해명없이 명퇴(류치현 부군수)를 예정대로 밀어붙일 모양이다.

강화가 고향인 류 부군수는 지난 6개월 동안 이상복 군수를 보좌해 야전을 책임지면서 구제역, 가뭄 등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재난극복에 매달려 왔다.

그 결과 구제역이 조기에 박멸되고 가뭄 역시 어려운 고비를 넘긴 상태다, 공직사회도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류치현 부군수가 명퇴하면 권순명 부군수에 이어 강화군의 행정책임자가 1년에 두명이나 반토막, 물갈이 되는 셈이다.

이는 강화군의 행정보다는 인천시의 인사정책이 더 우선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인천시 산하 다른 지자체에서 부구청장이 6개월마다 물갈이 된다면 어떻게 될 까?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시민, 사회단체가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인천시도 감당안되는 일은 하지 않겠만……. 강화니까? 이런 반토막 인사도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공직생활 마무리를 고향에서 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의욕을 불태우던 류 부군수에 대해 인천시가 '형평성' 등 나름의 이유를 설명 해도 강화군민들은 감언이설로 받아드릴 것이다.

명퇴문제와 연결시키고 싶지 않지만 '인천의 정신은 강화에 있다'고 기회있을 때 마다 인천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강화를 치켜세우고 있다.

그러나 강화군민들은 늘 "강화는 인천의 영원한 서자인가?"라는 질문을 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인천시는 류 부군수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달 명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15일 류치현 부군수의 명퇴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강화군은 인천시에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한 개인의 근무기간 연장을 위한 것이 아니다, 행정기관끼리 협의한 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은 상호존중과 신뢰의 문제로, 유정복 시장이 강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 이번 기회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어떤 6개월짜리 부군수가 와서 업무 파악만 하다가 명퇴(?)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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