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강화 3개농협이 공동출자한 통합 RPC(미곡처리장) 경영 손실을 지적한 유인물은 ‘강화 통합RPC(미곡처리장) 공동 대책위’와 강화지역 5개 농민단체 명의로 되어있다.
그러나 유인물에 이름을 올린 농업경영인회, 농촌지도자회, 쌀작목회, 친환경농업인회, 농협대의원회등은 유인물내용에 동의한 적이 없고, 유인물이 뿌려진 경위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단체들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동의없이 단체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A 단체 대표는 “유인물에 단체이름을 동의없이 사용해 이미지 손상과 명예를 손상시킨 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면서 “베포된 유인물은 조합장 선거에 영향을 주기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 임원은 “(유인물)이 문제에 대해 법적대응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4용지 크기 2장으로 된 유인물에는 ‘농협은 통합RPC(미곡처리장) 직원들의 잘못으로 발생된 40억원 손실을 책임지고, 은폐중인 10억원 출고증을 해결하라’는 구호성 내용 등 농협 통합RPC에 대한 재판결과와 관련한 글이 적혀 있다.
또 한장에는 ‘농협 통합RPC(미곡처리장)손실현황’이라는 제목에 지난 1월 미곡처리장 손실에 대한 재판결과 및 조합장과 직원들을 비방하는 내용이다.
한편 경찰은 유인물과 관련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유인물에 대해 불법여부를 수사하고 있다"면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행해지는 각종 불법선거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13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장을 비방하는 유인물이 뿌려지는 등 흑색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