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당선인이 민선 7기 강화군정을 이끌게 됐다.
선거기간 유 당선인을 상대로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했으나 유권자들은 ‘군민 말씀이라면 알았시다’라고 명쾌한 답을 제시한 유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이에 (인수위)민선 7기 군정의 궤도를 만드는 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준비위에 업무보고를 마친 공무원들에 따르면 위원들이 상당히 전문화되었고 질의내용도 깊이가 있었다는 평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완장형 질문과 행동’이 사라졌다는 대목에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공직사회의 긍정적 평가에도 한쪽에선 간부 공무원들의 사퇴설이 피어나고 있다. 자신이 결정해 사퇴하는 것은 말릴 수 없으나 새로운 군수가 취임도 하기 전에 사퇴를 흘리는 것은 민선 7기 행보에 훼방을 놓으려는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혹여, 이들의 자진 사퇴설이 유 당선자가 만든 사퇴로 변질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한 공무원은 “일부 간부들이 사퇴설로 자신의 무능과 잘못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 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지만 공직자는 군수 개인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군민을 위한 봉사자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동안 특정 공무원이 (능력)분에 넘치는 호 세월을 보냈다면 그의 가족이나 자신이 선거에 개입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 또한 본인 스스로 만든 지난날 과오의 결과일 것이다.
어느 조직이든 줄 서기가 없을 수 없으나 교과서적 이야기지만 모름지기 공직사회는 군민이 그은 줄에만 서야 한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동료를 험담하거나 군수에 대해 이유 없는 비방은 아마도 민선 7기에서만큼은 쉽게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유 당선인은 한평생 살아오면서 조작된 공작 질에 이골이 난 사람이다. 그 스스로 “눈물이 많다.” 할 만큼 여리고 담백한 면이 많다. 반면에 남다른 빠른 촉(직감력)도 가지고 있다. 주변에선 ‘멍석만 깔면 된다’고 할 정도다. 그는 거짓을 포장하고 분칠해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진실인양 전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날 선 칼날과 같다. 이것이 필자가 아는 당선인 유천호다.
무엇보다 민선 7기는 화합과 소통을 통해 발전을 꾀해야 한다. 그동안 공직사회는 알게 모르게 설움을 당한 공무원이 많았다는 것이 군청 안팎의 분위기다. 이에 유 당선인은 탕평인사를 공약했다. 학연 지연 등과 관련 없이 인재를 골고루 등용해 잡음과 불만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 모든 우려와 희망을 함께 안고 가는 민선 7기의 앞길이 그리 순탄하지만 않다. 인천시장부터 강화를 뺀 군. 구청장이 민주당 일색이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강화군으로서는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이 절실하다. 자유 한국당 유 당선인은 이런 분위기를 헤집고 들어가 예산을 가져와야 할 형편이다.
고 최기선 시장은 "인천의 정신은 강화에 있다."라고 할 만큼 강화를 중시한 적도 있었다. 인천시는 강화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도 인천 도시행정의 희생양이라는 다수 강화군민들의 불만이 어디에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민주당 정부하에서 중앙정부 국비확보 역시 녹녹치 않다. (군수)혼자서 이 많은 난제들을 해결하려면 힘에 부칠 수 있다. 정치에는 1년간 허니문 기간이 있다. 잘하든 못하든 1년간은 힘을 보태고 격려해 주는 시간이다. 우리도 이 시간만큼은 하나로 뭉쳐 당선인에게 힘을 보태야 할 때다.
유 당선인의 ’군민 말씀이라면 알았시다’라는 자신감도 여건이 만들어 졌을 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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