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어린이날이 끼어있어 말 그대로 '황금연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각종 행사와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북부에서는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연천 구석기축제, 파주 출판단지 어린이책잔치 등 가족과 함께할 축제가 이어진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국내 대표 꽃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달 27일 개막해 15일까지 열린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7일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

 

15만㎡의 호수공원에는 8만 송이 튤립정원 등 다양한 야외 테마 정원이 꾸며져 매혹적인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고양꽃전시관에서는 23개 국가의 신비한 꽃도 만끽할 수 있다. 한 나무에서 세 가지 색의 꽃이 피는 부겐빌레아, 태극 문양을 연상케 하는 장미, 미국 하와이의 열대 식물, 일본 국소분재 등이 대표적이다.

인근 파주 출판단지에서는 4일부터 사흘간 '어린이책잔치'가 열린다.

출판사와 책 관련 단체 200여 곳이 참여하는 축제에는 전시·공연·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미디어 뮤지컬, 국악으로 듣는 전래 동화, 가죽 미니 책갈피 만들기, 어린이 인형극, 텐트 애니메이션 극장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해 연천구석기축제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연천구석기축제 모습

 

연천에서는 4∼7일 30만 년 전 생활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구석기축제가 열린다.

석기를 이용해 고기를 자른 뒤 꼬치에 꽂아 화덕에 구워 먹는 바비큐 체험, 이탈리아와 대만 등 10개 국가의 구석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마을 등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구석기 시대 복장을 한 원시인들이 행사장 곳곳을 누비는 퍼포먼스도 매일 열린다.

같은 기간 충남 공주시 석장리 박물관 일원에서도 구석기 축제가 열린다.

'구석기의 중심! 세계와 어우러지다'라는 주제로 독일, 일본, 프랑스 모로코 등 4개국의 구석기 체험 존이 마련된다.

세계 구석기 복원 전문가와 함께 구석기 유물 복원을 체험할 수 있고, 외국 석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로 네안데르탈인 화석을 특별 전시한다.

안산시 안산문화의광장 일대에서는 5∼7일 '2018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열린다.

첫날 개막작은 '안安寧녕2018'로 음악과 미술 등 여러 분야 예술가집단이 시민과 함께 길놀이부터 메인 무대까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서커스와 마술공연이 포함된 '광대의 도시'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여러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14개국 116편의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바닷가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마련됐다.

부산에서는 해군작전사령부가 5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을 공개한다.

 

부산에서 열린 해군 어린이날 행사[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에서 열린 해군 어린이날 행사

 

군복착용 체험과 페이스 페인팅, 해군 캐릭터와의 기념사진 촬영, 해군홍보사진 전시회가 부대행사로 열리고 오전 11시ㆍ오후 2시에는 해군군악대 공연과 의장대ㆍ태권도 시범, B-Boy 공연 등이 펼쳐진다.

부산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원에서는 4일부터 사흘 동안 한일 친선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10월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함께, 미래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이 열리는 5일에는 유네스코 등재 기록물 333점의 의미를 담아 어린이 333명이 행진을 한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에서는 4∼6일 '저도어장 대문어축제'가 열린다.

대문어는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의 대표 수산물로, 이곳은 해삼, 미역, 다시마 등도 풍부하다.

올해로 3회째인 축제는 문어 초밥 만들기와 문어 빵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비롯해 숯불 문어 다리 구워 먹기, 문어 깜짝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저도어장 개방…이렇게 큰 문어 보셨어요[연합뉴스 자료사진]
저도어장 개방…이렇게 큰 문어 보셨어요

 

삶은 대문어 다리 예쁘게 썰기 대회와 자연산 문어 비빔밥 500인분 만들기 등 행사를 비롯해 관광객들이 싱싱한 수산물을 맛보거나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열린다.

경남 남해군은 지역 최남단 미조항에서 '제15회 보물섬 멸치&바다축제'를 4일 개막하고 6일까지 멸치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축제장에 가면 갓 잡은 멸치로 요리한 회, 찌개, 구이, 튀김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어부들이 연근해에서 밤새워 잡아 올린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는 진풍경 '멸치털이 시연'을 사흘 내내 볼 수 있다.

제주에서는 싱싱한 은갈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제1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가 열린다.

갈치구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갈치구이

 

축제는 4∼6일 사흘간 서귀포항(동부두)과 자구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싱싱한 은갈치를 마음껏 맛보고 부담 없이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첫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은갈치초밥 개막세리머니를 시작으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한서경 등 초대가수들의 축하무대가 이어진다.

5∼6일에는 명품 은갈치를 홍보·판매하는 주제관, 특별한 시식을 즐길 수 있는 불턱존, 은갈치 특별경매와 활소라잡기 체험관, 은갈치 OX퀴즈, 해녀 태왁수영대회, 각종 어업인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전남 여수에서는 제52회 거북선축제가 4∼6일 이순신광장과 종포해양공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통제영 길놀이는 4일 오후 7시 서교동 로터리에서 취타대 연주를 시작으로 5천여명이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서교동로터리에서 종포해양공원까지 1.9㎞를 행진하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공격하는 모습과 창·칼·화살촉을 수리하는 모습, 거북선을 건조하는 모습,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받아 압송되는 장면 등을 연출한다.

울산시 울주군과 옹기축제추진위원회는 4일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옹기 좋GO~!! 인심 좋GO~!!'를 주제로 제18회 울산옹기축제를 개막했다.

 

지난해 열린 옹기축제
지난해 열린 옹기축제 2017년 5월 울산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울산옹기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옹기로 이어진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옹기장수들은 외고산 옹기마을을 한 바퀴 돌며 흥을 돋우고, 신명 나는 마당극이 벌어지자 즉석에서 관광객에게 옹기를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깜짝 경매를 했다.

축제는 7일까지 이어지면서 매일 도붓장수 행렬과 놀이마당, 옹기마을 퍼레이드, 깜짝 경매가 펼쳐진다.

5일은 청소년 댄스 퍼포먼스, 6일은 민속공연과 시낭송 콘서트, 7일에는 통기타 공연 등 추억의 여행과 옹기문화 초청특강 등이 준비되어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올해 옹기축제가 킬러 콘텐츠 구축으로 새로운 면모를 갖췄다"며 "전통문화 축제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끼고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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