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상 강화소방서 소방교육팀장

임일상/소방교육팀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대형 각종사고를 보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엄청난 규모와 불가항력적인 거대한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류역사에 각종 재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바다에서 때론 육지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 인류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해 왔다.

세계기상기구(WMO)가 각국 기상청과 연구기관의 예측과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엘리뇨 현상이 올 겨울에 최고조로 발달할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엘리뇨가 발생한 해의 겨울철에는 동남아시아에선 가뭄이,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한반도는 직접적인 영향권지역이 아니어서 엘리뇨가 발달한 겨울철에 강수량이 많은 경향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쓰나미나 지진등 엄청난 규모의 대형 자연재난은 아직 발생되지는 않았으나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뚜렷한 사계절로 인한 계절마다 크고 작은 자연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올해 초 비가 내리지 않아 강과 저수지 바닥이 들어나 갈라지고 농사철 물이 없어 모내기를 못하는등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또한 여름철에는 기온이 급상승하고 7,8월에는 남태평양에서 고기압이 발달하여 평균 20개가 넘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국지성 집중폭우와 폭염을 겪었다.

겨울철에는 시베리아의 고기압이 발달하여 한반도에는 한파와 차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눈이 자주 내리고 때론 지역에 따란 1미터 이상의 엄청난 폭설도 내려 눈폭탄의 대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제는 장마철이라 당연히 비가 많이와서 물난리를 겪고, 겨울이라 당연히 눈이 내려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그런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경제성장과 함께 도시는 더욱 다양화 복합화되어 가고 있으며, 그에 따른 각종 사고의 피해규모는 대형화되고, 환경 경제분야를 아우르는 복합 위기가 전국적으로 닥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재난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대형사고 대처와 안전을 위한 국민안전처가 출범한지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안전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으며 재난을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만이 행복의 필요조건이 되었다.

정부에서도 안전과 행복을 그어떤 정책보다도 우선으로 추진하는 것도 그 맥락이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재난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로서 정부의 역할과 함께 안전에 대한 사회적 변화와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없으면 모든 재난을 막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철 폭설, 한파, 화재발생 등 종합 재난사태에 대비하여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하고 있으며 이제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발로 뛰던 재난복구중심에서 벗어나 재난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발생가능한 대규모재난에 대비하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나의 집과 내주변의 위험요소를 살펴보고 내 스스로가 가족 안전을 위해 꼼꼼하게 돌아보며 재난대처 능력을 키우고 예방하고 대비할 때 우리는 비로소‘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의 정책비전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내 가족과 우리국민 모두가 안전한 겨울나기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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