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을 넣어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울화통이 안 터지겠습니까."

연말, 각종 공사가 연일 쿵쾅거리며 진행되는 모습을 강화군 곳곳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공무원들이 쉬는 공휴일이면 이들 공사현장은 물만난 고기나 다름이 없다, 민원이 제기될 우려가 있는 소음, 날림먼지 등의 불법공사를 단속 없는 휴일날 몰아서 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과의 마찰은 어쩌면 자연스럽다.

강화읍 갑곳리 그랑드빌 인근 건물 신축공사가 한달 전 부터 소음과 흙먼지 속에 한창 진행중이다, 물론 주변 도로의 흙구덩이는 바람이 불면 스모그 현상을 이르킨다.

이런 뺏짱공사를 관리감독하는 행정기관이 시행하는 공사현장도 별반 다를것이 없다. 강화군청 역시 청사 뒷편 1년 가까운 주차장 공사에 이어 한달전 부터 조경공사를 시작했으나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소음, 흙먼지 공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를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나서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업체측에 항의도 해 보았으나 공사현장은 여전히 평일, 휴일 가리지 않고 흙 먼지와 소음을 이르키며 뺏짱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군청관계자는 "업체에게 시정 명령을 강하게 했다"고 하는데(?) ...... 말이다.

법보다 바꾸기 어려운 게 습관과 관행이다. 건설업체들은 이런 뺏짱공사를 당연시하는 습관이 있다, 이들은 오히려 "무엇이 문제냐"며 꺼꾸로 반문이다.

그러니 바꾸는데 성공만 하면 문제는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군청에서 시행하는 공사조차 규정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다른 공사현장은 더 이상 거론할 필요도 없다.

강화군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철저한 관리감독과 규정에 의한 행정조치만 실천해도 군청은 '한통속'이라는 억울한 관행(?)에서 벗어날수 있고 건설업체들의 못된 습관도 고칠 수 있다. 

"민원을 넣어도 꿈적도 하지않는다"는 주민들의 하소연에 이제는 군청이 행동으로 답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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